축제

다문화 사회의 특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말레이시아에서는 현지인과 관광객들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축제가 연중 계속 된다.

하리 라야(Hari Raya) 또는 아이딜피트리(Eid-Ul-Fitr)라는 말레이시아 이슬람교도들의 연례행사다. 하리 라야는 일출에서 일몰까지 금식하는 한 달간의 라마단 단식이 끝난 것을 축하하는 날이다. 이 날이 되면 이슬람인들은 사원의 아침 특별 기도에 참석하고 사랑하는 고인의 묘를 찾는다. 또한 전통 장식품으로 한껏 치장하고 각지에서 모인 가족, 친구들과 함께 이 특별한 행사를 축하한다. 물론 이 특별한 날에는 맛있는 음식도 빠지지 않는다.

중국인들의 음력 설날(Lunar New Year)은 선명한 붉은 색과 불꽃놀이로 시작된다. 시끄러운 소리는 남아있는 한 해 동안 불운이 오지 못하도록 몰아내는 의미다. 사자춤과 용춤 공연이 열릴 때도 있으니 이 기간 중에 방문한다면 미리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말레이시아 힌두교인들의 빛의 축제(Festival of Lights)인 디파발리(Deepavali)는 빛이 어둠을, 선이 악을, 그리고 지식이 무지를 이긴 것을 기념하는 축제다. 축제 기간 동안 힌두교도들의 가정에서는 점토로 만든 등에 불을 계속 켜 두는데, 이는 락쉬미(Lakshmi) 여신이 힌두교도들의 가정을 쉽게 찾도록 길을 안내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가장 많은 플래시 세례를 받는 축제는 타이푸삼(Thaipusam)이다. 이날 타밀 힌두교도들은 근교의 무루간(Murugan, 힌두교의 남신으로 전쟁과 승리의 신) 사원으로 향하는데, 그 중에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셀랑고르(Selangor)의 바투 동굴 사원(Batu Caves Temple)이다. 이곳에서 신도들은 다양한 고행을 행한다. 꼬챙이나 갈고리로 피부, 뺨, 혀 등을 뚫은 후 속세에서 지은 잘못과 죄를 상징하는 카바디(Kavadis)라는 짐에 연결해 지고 가는 광경, 뜨거운 숯불 위를 걸어가면서도 고통을 느끼지 않는 광경 등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심약한 사람들에게는 견디기 힘든 일이 될 수도 있다.

또 다른 말레이시아 축제로는 불교도들의 웨삭 데이(Wesak Day), 중국인들의 배고픈 귀신 축제(Hungry Ghost Festival), 기독교인들의 크리스마스 등이 있다. 동말레이시아 내에서도 사바(Sabah)에서 널리 행해지는 추수감사 축제는 카마탄(Kaamatan)이라고 하는 반면, 사라왁의 다약(Dayak)이나 이반(Iban) 족의 추수감사 축제는 '하리 가와이(Hari Gawai)'라고 불린다.

사라왁(Sarawak) 쿠칭(Kuching)에서 매년 열리는 레인포레스트 월드 뮤직 페스티벌(Rainforest World Music Festival)는 종교 행사는 아니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주요 행사다. 무성한 열대우림과 자연의 소리에 둘러싸여 세계 각 지역의 다른 리듬에 몸을 맡겨 보는 것은 어떨까.

중요팁

  • 방문 전에 축제와 행사 일정을 먼저 확인하자. 주요 공휴일에는 개관하지 않는 곳도 있으니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

  • 중국 설날(Chinese New Year) 기간의 페낭(Penang)이나 레인포레스트 월드 뮤직 페스티벌(Rainforest World Music Festival) 기간의 쿠칭(Kuching) 등 특정한 축제로 유명한 지역을 축제기간에 맞춰 방문하려 한다면 호텔 등 각종 예약을 미리 서둘러야 한다.
  • 주요한 명절 기간에는 가족들과 함께 연휴를 즐기기 위해 귀향하는 차량들이 많아 고속도로가 막힐 수 있다. 도시 사이를 이동할 때는 추가로 소요되는 시간도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