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공예

다문화적 특성으로 인해 말레이시아의 예술과 공예는 더욱 다채롭고 풍성하다. 의복부터 연(kite)에 이르기까지, 말레이시아의 장인들은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공예품을 선보인다. 패셔너블한 비치 사롱(Sarong)과 로얄 셀랑고르(Royal Selangor Company)의 주석 제품은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바틱(Batik)은 동부 해안의 트렝가누(Terengganu)와 클란탄(Kelantan) 주의 인기 기념품이다. 바틱은 밀랍으로 염료의 침투를 막아 무늬를 만드는 전통적인 수작업 염색 기법을 뜻하며, 전통 바틱 모티브가 프린트된 천을 통칭하기도 한다. 또 다른 말레이시아 인기 직물인 송켓(Songket)은 금사와 은사를 섞어 직조함으로써 섬세한 디자인을 만들어 낸다.

깊은 종교적 의미가 베어 있는 직물도 있다. 푸아 쿰부(Pua kumbu, 신성한 의식에 사용되는 직물)를 짜는 과정은 사라왁(Sarawak) 이반(Iban) 부족 여인들에게 영적, 사회종교적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인기 수공예품으로는 검은 빛을 띠는 질항아리인 라부 사용(Labu sayong)을 들 수 있다. 호리병 모양의 이 항아리를 빚고, 굽고, 건조하는 데 여러 날이 소요되며 페락 주의 캄풍 사용(Kampung Sayong)이 라부 사용의 정수를 보여준다.

클란탄을 방문하면 사라져가는 전통 예술인 와양 쿨릿(Wayang Kulit, 그림자 인형) 관람을 잊지 말자. 와양 쿨릿은 똑 달랑(Tok Dalang, 인형을 조종하는 이야기꾼)이 구멍 뚫린 가죽 인형으로 전통 가믈란(Gamelan) 악단의 연주에 맞춰 연기하는 전통 인형극이다. 인도의 고대 서사시 라마야나(Ramayana)와 마하바라타(Mahabharata)를 주된 내용으로 한다.

화려한 색상의 대형 전통 연 와우(Wau)도 놓칠 수 없다. 이 연은 대나무로 만든 틀에다가 원하는 패턴과 무늬대로 라이스 페이퍼 조각을 하나하나 섬세하게 풀로 붙여 만든다.

수공예품은 물론 말레이시아의 현대 미술 작품들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뛰어난 역동성과 주제 의식을 가진 말레이시아의 현대 미술 작품은 해외 경매에서 기록적인 가격으로 거래되면서 전 세계에 말레이시아의 비전 있는 아티스트들의 역량을 각인시켰다.

중요팁

  • 말레이시아의 멋진 공연 예술 감상도 놓치지 말자. 이스타나 부다야(Istana Budaya)이나 쿠알라 룸푸르 공연 예술 센터(KLPAC), 아넥스 갤러리(Annexe Gallery) 등의 장소를 방문하기 전에는 미리 일정을 확인하도록 하자.

  • 수공예 기념품을 사고 싶은데 시간이 부족하다면, 쿠알라 룸푸르(Kuala Lumpur) 센트럴 마켓(Central Market)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목재 수공예품부터 바틱 제품까지 다양한 공예품을 판매하는 가판대들이 가득하다.

  • 말레이시아 전통 예술과 공예를 알고 싶다면 사라왁(Sarawak) 주에 있는 사라왁 민속촌(Sarawak Cultural Village)이나 말라카(Melaka)에 있는 미니 말레이시아와 미니 ASEAN 공원(Taman Mini Malaysia & Mini ASEAN)부터 방문하자. 전통 장인들이 공예품을 제작하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고, 바틱을 손수 만들어보는 등의 체험도 할 수 있다.